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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인데 상점이 함께 있다거나 사무실을 함께 구성해 두 가지 기능을 담아낸 주택들이 있다. 일명 주거점포병용주택이다. 이 경우 생활 반경을 담아내는 실내 공간과 상업 기능을 담은 공간을 어떻게 분리해내고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관건이며 사생활 보호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도 주요 고민 사항 중 하나다.
오늘은 여러 방향에서 주거점포병용주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법한 아이디어를 모아봤다. 여러 전문가가 선보인 각기 다른 주거점포병용주택의 매력, 지금 바로 살펴보자.
첫 번째로 살펴볼 주거점포병용주택은 일본의 건축 회사 FAD Office 에서 설계했다. 단단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시야가 편안한 단층의 방갈로 스타일을 강조했으며 상업적인 기능을 담은 점포 공간에는 심플한 바(Bar)와 음식, 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벽면 전체를 여닫을 수 있는 커다란 유리 미닫이문으로 개방적인 이미지를 구축했고, 외부와의 연결을 높였다.
사진 속 공간은 주거점포병용주택 내 상업 공간의 내부로 심플한 구조와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목재의 광범위한 사용과 커다란 식물의 조화로 끌어낸 결과이며, 유리 미닫이문을 통해 개방성을 높여 잠재적인 보행자가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유도했다.
그렇다면 생활 공간은 어떨까? 철저히 분리된 주거점포병용주택 내 실내 공간은 상업 공간과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조금 더 단정하고 차분하다. 상업 공간에서는 보행자를 향해 설치한 커다란 개구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또 반대로 생활 공간에서는 적당한 크기의 창문을 곳곳에 설치해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두 번째로 살펴볼 주거점포병용주택은 대만의 jsc design 에서 설계했다. 밀도가 꽤 높은 지역에 설계한 주택이며 상업적인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야 했기에 전문가는 주택을 층으로 구분해 상업과 주거지를 분리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흰색으로 정돈한 외관에 커다란 개구부와 목제 문이 그려낸 조화가 산뜻하다.
이 집에서의 점포 기능을 담당하는 상업 공간은 작은 전시 공간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기하학적인 모양이 흥미로운 바닥 타일과 커다란 부피감의 콘크리트 공간, 벽돌 벽 등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색감이 맞물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문을 두고 여닫을 수 있는 2층 공간은 생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이닝 룸, 주방, 거실이 열린 배치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그려졌다. 샹들리에와 벽돌 벽이 만들어낸 조화가 이색적이다.
세 번째로 살펴볼 주거점포병용주택은 일본의 건축 회사 atelier fudo 에서 설계했다. 주택의 하단은 부드러운 느낌이 인상적인 목재로 채우고 상단은 흰색으로 구성해 두 가지 다른 색과 질감의 재료에서 오는 조화가 흥미롭다. 앞서 살펴봤던 다른 주거점포병용주택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집의 상업 공간도 역시 보행자 도로를 향해 커다란 개구부를 두고 열려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주택은 생활 공간과 상업 공간으로 들어서는 동선 자체를 따로 분리해 설계했고, 이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선택된 사항이었다. 주택으로 들어서는 길목은 시야가 온통 주택 외벽의 목재와 나무로 채워져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바닥은 자갈과 평평한 돌로 동선을 그려 아기자기한 매력을 높였다.
실내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높은 공간감과 화사함을 느낄 수 있다. 천장이 높고, 큰 창문을 곳곳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벽과 천장은 모두 흰색으로 정리하고, 공간에 더할 부가적인 색은 목재를 통해 채워내 상당히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완성됐다.
지금까지 살펴왔던 다른 주거점포병용주택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살펴볼 이 주택 역시도 보행자 도로에서 연결되는 동선을 무척 중요하게 다뤘다. 즉, 주거는 주택의 상단에 두고, 상업 기능을 담은 점포를 1층에 배치해 잠재적인 보행자들의 동선을 자연스레 실내로 유도하고 있다.
이 주택의 상업 공간은 빵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흰색의 벽과 천장 아래 목제 바닥으로 안정적인 공간 분위기를 구축하고, 빵을 진열해 둘 가구들은 바닥보다 색이 짙은 목재로 시공해 고급스럽고 시야가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완성됐다. 공간 일부는 찾아온 손님들이 선택한 빵을 먹을 수 있는 다이닝 룸으로 구성했다.
이 집의 위층으로 올라가 보면 실내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물론 사생활 보호를 위해 문을 두고 분리되어 있고, 앞서 두 번째로 살펴봤던 주거점포병용주택과 마찬가지로 층을 두고 상업 공간과 생활 공간이 분리된 셈이다. 실내 공간은 발코니 등을 두고 실외 환경과 자유롭게 연결되는 개방적인 분위기를 구축했다. 흰색이 공간의 중심이 되고 있고, 목재를 통해 깔끔하고 산뜻한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인테리어가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