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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돌의 역사는 무려 기원전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게다가 4세기경의 벽화 속에서도 온돌이 등장하니, 지금도 여전히 선호하는 바닥 난방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세월 사랑받은 난방 방식일 것이다.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뜨끈한 아랫목만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곳도 없다. 또한, 아랫목은 그저 방 안의 따뜻한 일부분을 넘어 어린 시절의 추억과 정이 머무르는 장소로 대변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전통적인 온돌은 부엌의 아궁이에서 불을 지펴 공기를 데운 뒤 바닥 아래를 순환시키는 원리다. 뜨거워진 공기가 구들장에 열을 전달하고, 다시 바닥의 복사열이 방 안의 공기를 데운다. 사실 이러한 방법은 전통가옥뿐만 아니라, 70년대 온수난방 보일러가 개발되기 전까지 사용한 난방 방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바닥 난방의 원리는 도시를 가득 채운 아파트의 집집이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그럼 뜨끈한 아랫목의 과학, 바닥 난방의 시공 과정에서 주의할 점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일곱 가지 바닥 난방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서문을 통해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바닥 난방은 한국인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건축요소다. 여전히 많은 한국인은 몸이 아픈 날 뜨거운 온돌 위에 몸을 '지지고', 따뜻한 방바닥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물론 신발을 벗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좌식생활도 이러한 바닥 난방 방식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사진 속 디자인 아이디어는 어떨까? 한국의 건축사무소 ARCHITECT GROUP CAAN에서 설계한 공간에는 좌식생활에 맞춰 다실을 마련했다.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난방 방식은 온수 바닥 난방일 것이다. 평범한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우리의 생활공간에서 온수 바닥 난방을 활용한다. 이러한 방법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정한 온도로 데운 물을 바닥의 파이프로 흘려보내, 그 복사열로 공간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온수 바닥 난방은 전통적인 온돌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그만큼 쾌적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파이프가 파손되거나 연결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면 물이 새는 것이 단점이다.
전통 가옥은 부엌의 아궁이에서 데운 공기를 흘려보낸다. 그럼 온수난방 방식 주택에서는 어디에서 따뜻한 물이 오는 것일까? 일반적인 단독주택에서는 개별난방 방식의 보일러실을 갖춘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파트는 개별난방, 중앙난방 또는 지역난방 방식을 이용한다. 물론 난방비를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껴 쓰는 것이다. 하지만 단독 주택의 보일러 용량을 경제적으로 고려하거나, 입주 전 아파트의 난방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개별난방은 개인이 사용한 만큼 난방비를 내므로 독립적이지만, 지역난방공사에서 관리하는 지역난방 방식은 대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전기가 없다면 더는 살기 어려운 현대인의 삶에 맞춘 난방 방식도 있다. 바닥에 열을 내는 전선을 깔아 바닥을 데우는 방법이다. 이러한 전기 바닥 난방은 온수와 달리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가스보일러로 따뜻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온수난방과 달리 오로지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다. 물론 친환경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심야 전기를 활용하는 보일러라면 다른 방법보다 난방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의 규모와 열효율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전력소비량을 최대한 자세하게 계산해보는 것이다.
효율적인 바닥 난방은 그저 온수 보일러, 파이프 또는 전기 코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바닥은 소음이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두툼하면서, 열은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적당한 두께여야 한다. 또한, 바닥 마감재는 열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속 파이프를 고정하는 바닥의 노란색 패널은 열전도율이 높은 재료로 옛날의 온돌 역할을 대신하는데, 이러한 바닥재는 파이프를 충격에서 보호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유지할 수 있다.
아파트 인테리어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는 베란다 확장이다. 베란다 확장 공사로 기존의 거실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여러 용도와 기능에 맞춰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기존의 아파트 바닥 난방에서는 정확히 거실 끝까지만 온수가 지나간다. 그야말로 베란다는 '냉골'인 셈이다. 만약 베란다를 확장하는 집이라면 바닥 난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한국의 홍예디자인에서 꾸민 사진의 집은 베란다에 평상을 설치했다. 물론 바닥 난방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그 아래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열은 차단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낸다. 여기 링크에서는 더 다양한 베란다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확인할 바닥 난방 아이디어는 단 차이가 있는 생활공간의 난방 방식이다. 전통적인 바닥 난방 방식은 열대류를 이용해 뜨거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지만, 온수난방 방식은 단 차이가 나는 곳에서 시공 단가가 올라가게 마련이다. 자신의 집에 평상이나 스킵 플로어 아이디어를 적용한다면, 전기 바닥 난방을 생각하는 것도 좋다. 사진의 공간은 주택설계전문 디자인그룹 홈스타일토토에서 꾸민 좌식 응접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