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바람과 녹음의 모던하우스

부지가 위치한 곳은 고지대의 통풍이 잘되는 덴엔 쵸후 지역이다 . 도로에 접한 면으로는 돌담을 설치했으며 동쪽으로는 흐드러지는 벚꽃길이 맞닿은 아름다운 곳.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이 주택은 주변의 부드러움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모서리에 아름다운 곡선의 코너를 도입했다. 새하얀 외관은 푸르른 녹음과 하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심플한 이미지지만 개성적인 형상으로 두고두고 봐도 질리지 않을 외관이 인상적이다.

1층에는 거대한 창문이 바닥에서 연속 되는 실외공간까지 넓게 설치 되어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마련된 이 개성적인 창문은 안정감은 물론 공간에 색색의 바람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어둡기 쉬운 계단 아래 공간으로 빛과 바람을 선물하는 똑똑한 구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마다 울창한 경치를 햇살과 함께 느낄 수 있어 더욱 따스하다. 살살 부는 바람과 햇살. 봄날에 흩날리는 벚꽃향과 함께 오색으로 물드는 주택이다.

위 층의 개인 공간은 화이트 컬러로 마감해서 모던하면서도 심플하게 연출한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이 곳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실내로 조용히 스며드는 풍부한 녹색 풍경. 약간 낮은 시선으로 설정된 개구는 소파에 앉았을 때 가장 완벽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창문이 마치 갤러리의 액자처럼 완벽하게 풍경을 담아낸다. 화이트 컬러로 통일 되어 단순한 듯 하면서도 천장에 약간 변화를 주어 공간감과 깊이에 재미를 줬다. 자연광으로 감싸인 이 곳은 휴식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벽몉을 따라 설치된 목재 로우 카운터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은 물론 창가에 앉아 쉬거나 다양한 장식품을 놓아도 좋을 것 같다.

눈 앞의 풍부한 자연을 잘라낸 듯한 2층의 내부 발코니다. 야외에 마련된 작은 방 같은 분위기 있는 발코니는 소음과 복잡한 일상을 완벽하게 차단해 휴식을 선물하는 공간. 천장에 뚫린 원형 톱 라이트에서 햇빛의 변화를 다채롭게 느낄 수 있으며 독서와 차를 즐기는 것은 물론 사적인 시간을 느긋하게 보낼 수도 있어 아늑하다.

거실에서 바라 보는 벚꽃길은 박력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푸르르게 우거진 풍경을 자랑한다. 햇살과 바람은 유리 선반 파티션을 지나 실내의 깊은 곳까지 골고루 닿는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부끼는 나무와 함께 시원하고 아름다운 자연 을 가까이에서 느낄 주거 공간이다 . 부지 주변 환경을 200% 살린 공간 계획은 실내 에 있으면서도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듯한 풍요로운 느낌을 제공해 더 기분이 좋다.